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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덜 익은 감귤을 따서 겉만 노랗게 만든 사례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어요. 에틸렌가스를 과일 표면에 뿌려 마치 다 익은 것처럼 노랗게 색칠한 건데, 이는 감귤 생산·유통 조례상 금지되어 있어요. 추석 대목을 맞아 과일 가격이 오르는 타이밍을 노려 덜 익은 감귤을 팔려고 했던 것 같다는 분석이 많아요. 제주도는 적발된 감귤을 모두 폐기하고 과태료를 매기는 한편,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어요.

 


 

 

초록색 덜 익은 감귤이 가득 든 플라스틱 상자들이 비닐하우스를 가득 채웠습니다.

감귤 상자 옆에선 에틸렌 가스 스프레이 용기 수십 개가 발견됩니다.

덜 익은 감귤에 뿌려 강제로 노랗게 익히는 약품입니다.

비닐로 덮은 뒤 약품을 뿌려 색을 입히다가 적발됐는데, 그 양이 17톤이 넘습니다.

감귤을 인위적으로 착색하면 신선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제주도가 조례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선과장 관계자/음성변조 : "안 쓰는 사람 없어. 다 써. 노랗게 하지 않으면 (판매가) 되지 않아요. 돈이 안 나와."]

서귀포시는 적발된 감귤을 모두 폐기 처분하고 최대 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지난주에는 제주시가 당도가 상품 기준에 못 미친 감귤 1.2톤 가량을 수확한 과수원을 적발해, 전량 폐기 처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상품 가치가 없는 감귤을 출하하다 적발된 물량이 이달 들어서만 25톤, 다른 지역 도매시장에 몰래 유통된 물량도 적발된 것만 55톤이 넘습니다.

최근 하우스 감귤 값이 지난해보다 20% 넘게 오른 데다, 추석 대목을 맞아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걸 노렸습니다.

[이창영/제주도자치경찰단 기획수사팀장 : "단호하게 지도 단속을 통해서, 철저하게 '비상품 감귤'이 도내든 도외든 유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도는 대다수 감귤 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농가 불시 점검과 드론을 활용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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