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되고 있는 가족관계 호칭! 제대로 알고 부르자!
가족관계란?
가족 내의 인간관계. 가족은 결혼에 의해서 결합된 부부와 이들에게서 출생된 자녀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결혼과 혈연관계는 가족 구성원의 결합 계기가 될 뿐 그것이 가족 요건의 전부는 아니다. 가족관계가 가족 구성원 간의 인간관계라고 한다면, 핵가족(核家族)의 경우 부부·부자·모자·부녀·모녀·형제·자매·남매의 8개 관계가 성립된다. 이것이 확대가족(擴大家族)이 되면 가족 내에 존재할 수 있는 관계는 수십 개에 달하고 그 관계는 대단히 복잡해진다.
이러한 가족관계를 요약하여 지배적인 관계를 중심으로 분류하면 부부 중심형·부자 중심형·모자 중심형, 그리고 형제 중심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부자관계가 지배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부계사회(父系社會)의 부권 가족(父權家族)을 지칭하는 것이다.
한국의 가족관계는 거주 규정(居住規定)이 부처제(父處制)이고, 강력한 부권(父權)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부권 가족이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부자 중심형의 가족관계가 일반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족관계가 가족 내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데 작용하기 때문에 그것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주목할 만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족관계 [家族關係, family relation] (교육학 용어사전, 1995. 6. 29.,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나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들은 처음 보는 가족들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남편의 여동생까지는 알겠는데, 남편 여동생의 남편을 뭐라고 부르지?', `아내 남동생까지는 알겠는데, 그 배우자는 뭐라고 부르지?'... 선뜻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갑게 인사하는 자리에서 잘못된 호칭을 부를 경우 분위기가 어색해지거나, 전통예절을 중시하는 어르신들은 탐탁지 않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젊은 예비·신혼부부들을 위한 처가·시댁 식구 호칭을 가장 가까운 사람들 위주로 정리해보았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시댁 호칭의 경우 남편의 아버지에게는 ‘아버님’, 남편의 어머니에게는 ‘어머님’ 또는 ‘어머니’라고 부른다.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 형의 아내는 ‘형님’, 누나는 ‘형님’, 누나의 남편은 ‘서방님’, 남동생은 미혼일 경우 ‘도련님’, 기혼이면 ‘서방님’, 남동생의 아내는 ‘동서’, 여동생은 ‘아가씨(아기씨)’, 여동생 남편은 ‘서방님’이라 부르면 된다.
처가 호칭의 경우 아내의 아버지에게는 ‘장인어른’ 또는 ‘아버님’, 아내의 어머니에게는 ‘장모님’ 또는 ‘어머님’이라고 부르면 된다.
아내의 오빠는 ‘형님’, 오빠의 아내는 ‘아주머니’, 언니는 ‘처형’, 언니의 남편은 ‘형님’, 남동생은 ‘처남’, 남동생의 아내는 ‘처남댁’, 여동생은 ‘처제’, 여동생의 남편은 ‘동서’ 또는 ‘서방’이라 부르면 적절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가족부에서 성차별적인 가족 호칭을 바꿔 부르자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초등학교에서도 여자가 결혼을 해서 남편 쪽 식구를 부르는 말들에만 높임말이 있다고 배운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많이 바뀌어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성평등을 이루어 가고 있는 거 같다.
그렇다고 해서 가족 내 호칭을 개인이 깨부수긴 쉽지 않다. 또 정부에서 성차별적 가족 호칭 개선 작업을 한다고 해서 실생활에서 얼마나 적용될까? 집안에서 남성들이 나서서 성차별 호칭을 쓰지 않고 평등하게 부르고 싶다고 하는 경우에도 변화를 도모하기 어렵다.
아직까지 사회적 통념과 어른들의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경우 불편한 호칭을 바꾸자고 제안했다가 가족 안에서 관계가 깨질까 봐 걱정하는 이가 많다. 이 때문에 늘 불편함을 느끼는 호칭도 참고 쓰게 된다.
박철우 안양대 국문학 교수는 “언어는 사고의 반영이어서 불편하면 안 쓰게 되는데 현재 가족 호칭 문제로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것은 2011년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표준언어예절>이 ‘표준’이란 제목을 달고 국가기관에서 발간한 것이다 보니 정답으로 인식돼 그걸 안 따르는 것이 마치 가족 내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래도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호칭에 담긴 의미와 대안을 생각하는 창을 열어준 것 같다.
가족 호칭 공모 당선작에는 증조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최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로 남편의 가족들만 높여 쓰던 시댁을 처가와 똑같이 시가로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는 큰삼촌과 작은삼촌, 그리고 올케와 아가씨는 새언니와 누구 씨로 바꾸는 것을 추천하였다. 이제 우리들도 조금은 내려놓고 편안하게 바뀌고 있는 시대에 흐름을 타보면 어떨까 한다.